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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월드컵서 퍼지는 300명의 울음

2022-11-27 4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세계인의 눈과 귀가 쏠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란의 현실을 알리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><br>지금 이란은 정부가 반정부 시위에 나선 사람들을 무참하게 진압하고 있는 실정이죠 국가대표로 나선 이란 선수들도, 힘을 보탰습니다.<br> <br> 세계를 보다 김윤수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[이란 응원단] <br>"이 옷 아니면 입을 게 없어요. 뭘 입어요?" <br> <br>[보안 요원] <br>"쇼핑몰 가서 사 입고 다시 와요." <br> <br>현지시각 지난 25일 이란과 웨일스의 월드컵 축구경기를 앞두고 일부 이란 응원단이 입장을 제지당했습니다. <br> <br>'히잡 의문사'로 번진 이란 반정부 시위 구호인 '여성, 생명, 자유'가 적힌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. <br> <br>국제축구연맹, FIFA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물품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.<br><br>히잡 의문사의 당사자인 마흐사 아미니의 이름과 그녀의 나이를 의미하는 등번호 22번이 적힌 티셔츠도 결국 압수됐습니다. <br> <br>이란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은 시위에 동참하는 뜻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했습니다.<br><br>막히고, 뺏기고, 침묵하는 동안 히잡 의문사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세상 밖으로 더 많이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이란 정부 상징물들이 불에 탔고, 이란 이슬람 공화국 초대 지도자인 호메이니의 생가도 화염에 휩싸였습니다. <br><br>33년째 이란을 통치하고 있는 하메네이를 겨냥한 '독재자 퇴진' 구호는 거리를 뒤덮은 지 오래입니다.<br><br>[현장음] <br>"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죽음을!" <br> <br>[제러미 로런스 /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 대변인] <br>"시위 시작 3개월 만에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 어린이 40여 명도 포함돼 있습니다." <br> <br>경찰에 체포된 사람들도 1만 4000명이 넘는데, 이들 중 일부는 고문과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.<br><br>[하나 / 이란 여성] <br>"그들은 뒤에서 저를 고문하고 성폭행했습니다." <br> <br>이란 당국은 일부 시위자들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등 탄압의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시위의 불길은 각계각층으로 번지고 있습니다.<br> <br>[마흐디 자파르골리자데 / 전 공수도 세계 챔피언] <br>"우리를 지지해주십시오. 우리는 이란을 넘어선 국제적 지원이 필요합니다." <br> <br>유명 여배우들은 히잡 착용을 거부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가 체포됐습니다. <br><br>시위 초기 여성 인권 증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어느새 사회를 전면 통제해 온 이슬람 공화국 체제에 대한 교체 요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희수/ 한양대학교 명예교수] <br>"시위 주축인 10·20대인 MZ세대들은 (1979년 이슬람) 혁명을 경험하지 못했고 그리고 SNS로 세계적인 흐름을 실시간으로 호흡하고 있기 때문에, 왜 우리만 계속 억눌려 살아야 되냐는 강력한 저항이 있는 겁니다." <br> <br>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제2의 이슬람 혁명을 불러올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. <br><br>세계를 보다, 김윤수입니다.<br>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김윤수 기자 ys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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